고베 아리마 온천 당일치기: 금탕, 은탕, 원천 순례 힐링 코스 가이드

고베 아리마 온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당일치기 여행으로 일본 온천 마을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고베의 아리마 온천(有馬温泉)이 정답입니다.

고베는 일본의 5번째로 큰 대도시이지만, 도심의 화려함과는 별개의 일본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아리마 온천 마을이 그렇습니다.

오사카에서도 버스 혹은 전철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고베의 가장 도심지인 산노미야에서는 버스를 이용할 때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전철을 이용할 경우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특히 아리마 온천은 ‘킨노유(금탕)’로 유명하지만,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아리마 온천수가 솟아는 지점인 원천(源泉)과 맑은 ‘긴노유(은탕)‘까지 둘러보는 산책 코스를 따라가면 더욱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아리마 온천 마을의 핵심 명소를 빠짐없이 둘러보는 당일치기 힐링 산책 경로를 소개합니다!


아리마 온천 당일치기 추천 산책 코스

아리마 온천역에 도착을 시작으로, 아리마 온천 마을을 돌면서 여러 곳의 당일치기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과 아리마 지역에서 온천이 솟아는 ‘원천’ 을 들러 구경해보는 코스 입니다.

제가 이렇게 다녀왔다는 의미입니다. 혹시 아리마 온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제 글을 참고해서 계획을 세워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돌아본 산책 코스

1아리마 온천역 도착
2아리마 강변 공원
3아리마 온천 관광 종합 안내소
4유노하나도 혼포
(탄산센베 본점)
5유모토자카 언덕길
(아리마 온천 마을 언덕길)
6아리마 완구 박물관
7킨노유
(금탕)
8덴진 센겐
(천신 원천)
9우와나리 겐센
(질투의 원천)
10긴노유(은탕)
11고쿠라쿠 겐센(극락 원천)
12도우센 진자
(원천 신사)
13쿠쓰로기야
(미슐랭 식당)
14아리마 브루어리
(아리마 사이다, 맥주 판매)
15아리마 강변 공원


1. 당일치기 여행 시작: 아리마 온천역 도착

아리마 온천 마을 산책은 아리마 온천역에서 시작합니다. 아리마 온천역은 일본어로 아리마온센(有馬温泉)역 입니다.

고베 산노미야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하여, 중간에 고베전철로 갈아탄 후 아리마 온천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고베의 북쪽에 있는 롯코산 한가운데 위치한 아리마 온천 역은 규모가 작고 아담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시골 마을 역의 모습을 한 곳입니다.

아리마 온천 역을 나와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바로 아리마 온천 마을입니다. 왼쪽도 주택가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관광 목적으로 왔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고베 아리마 온천 마을의 입구인 '아리마 온센역'의 모습입니다.
고베 아리마 온천 마을의 입구인 ‘아리마 온센역’의 모습입니다.
작은 규모의 역이, 여기가 일본 시골마을의 전철역임을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아리마 강변 공원

역에서 나와서 몇 걸음 걷다 보면 바로 작은 다리가 나오고, 다리 아래로는 작은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강은 아리마 강이라고 합니다. 아리마 온천을 홍보하는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에서 등장 하는 강입니다. 강 주변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아리마 강에 손을 담가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강이 뜨거운 온천수가 흐르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만, 직접 강물에 손을 담가보니 그런 것은 아닌 듯해 보였습니다.

나중에 일본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예전에는 뜨거운 온천수가 흐르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 일본인 지인의 말로는 아리마 온천은 예전에 뜨거운 온천수가 흐르고 코를 찌르는 냄새가 온 마을을 감싸고 돌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잘 모르지만, 유황 같은 온천 성분의 냄새가 아닐지 추측해 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2025년 10월에는 아리마 강에서는 코를 찌른다고 했던 냄새는 딱히 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다리 아래쪽에는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전체를 통틀어 이곳에서만 흡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강물에 손을 한번 담궈본 후 다시 마을로 향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을 관통하여 흘러가는 아리마강의 모습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을 관통하여 흘러가는 아리마강의 모습입니다.
강의 주변엔 산책로등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3. 아리마 온천 관광 종합 안내소

마을이 시작되는 곳으로 접근하니 일본어로 ‘아리마 온천 관광 종합 안내소’라는 곳이 보여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마을 지도 같은 것을 구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내 예상은 맞았습니다. 일본어로 된 지도와 한글로 된 지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로 된 아리마 온천 마을 지도를 한 장 얻어서, 온천 마을 산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종합 관광 안내소 건물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종합 관광 안내소 건물입니다.
건물이 많이 허름해 보이지만, 1층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친절한 직원들로부터 여러가지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유노하나도 혼포(탄산 센베 본점)

아리마 관광 종합 안내소를 나와서 정면에는 ‘유노하나도 혼포’ 라고 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리마 온천 마을의 명물인 ‘탄산 센베’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솟아나는 온천수는 총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황금색의 온천수(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 킨노유라고 합니다.
  2. 투명한 온천수 – 긴노유라고 합니다.
  3. 탄산 온천수(탄산이 함유되어 있는 온천수라고 합니다) – 탄산 온천이라고 합니다.

유노하나도 혼포에서는 오래전 부터 탄산 온천수로 일본 전통과자인 센베를 만들어 이곳에서 판매해 왔고, 현재는 아리마 온천의 명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탄산센베를 구입해 먹어봤습니다. 이미 구워진 과자이기 때문에 탄산이 함유되어 있는지는 잘 알지 못했지만, 엄청 바삭한 식감의 센베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생탄산 센베’라는 센베과자를 팔고 있습니다. 손님 앞에서 탄산센베를 구워서 바로 건네주는데, 보고 있으면 신기합니다. 제가 센베를 만드는 것을 처음 봐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신기합니다.

특히 이 ‘생탄산 센베’를 파는 곳 앞에는 ‘유효기간 5초’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손님이 센베를 건네받을 때, 말랑말랑하고 뜨거운 상태의 센베인데, 5초가 지나면 말랑말랑함이 사라지고 일반적인 딱딱한 상태가 된다고 해서 ‘유효기간 5초’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습니다.

센베를 만들어 판매하시고 재미있는 캐치프레이즈 까지 적어놓으신 사장님의 장사 감각도 대단하고, 실제 말랑말랑한 센베도 신기하고 맛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오시면 꼭 이곳에 한번 들러서 ‘생탄산 센베’를 하나 맛보고 지나가세요.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생센베과자로 유명한 유노하나도 혼포 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생센베과자로 유명한 유노하나도 혼포 입니다.
아리마 온천 탄산 센베과자가 탄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센베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5. 유모토자카 언덕길(아리마 온천 마을 언덕길)

유노하나도 혼포를 지나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고속버스 터미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바로 왼쪽으로 관광객들이 올라가는 언덕길이 있습니다. 이 이 언덕길은 상점가 거리이며, 아리마 온천 마을 관광의 메인 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킨노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은 언덕길인 이곳의 이름은 유모토자카(湯本坂)입니다.

  • 볼거리: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전통 공예품 가게, 기념품 가게, 그리고 아리마의 명물인 탄산 센베이(炭酸煎餅)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온천 원천들을 만나게 됩니다.
  • 먹거리: 아리마의 명물인 탄산 센베이(炭酸煎餅)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또한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유명한 젤라토 가게, 탄산 센베로 만든 티라미스 까페, 그리고 소바 가게, 놀랍게도 한국 식당도 하나 있었습니다. 구워낸 따뜻한 탄산 센베와, 온천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천천히 마을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온천 원천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유모토자카 올라가는 입구의 사진과 유모토자카 중간즈음의 모습 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유모토자카 올라가는 입구의 사진과 유모토자카 상점가의 모습 입니다.
천년을 이어온 일본의 온천 마을이 이런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골목길의 양옆으로 상점가가 계속 이어집니다.
여러가지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먹거리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에 킨노유와 긴노유등의 온천시설도 있으며, 온천수의 원천도 발견할 수 있는 아리마 온천 마을 관광의 메인 스트리트입니다.


6. 아리마 완구 박물관(장난감 박물관)

유모토자카 언덕길을 약간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장난감 박물관이 나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는 이곳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몇 년 전에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보다는 장난감 마니아층이 좋아할 법한 장난감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가격대를 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가볍게 구매할 만한 가격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 스타일의 장난감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리마 완구(장난감) 박물관 건물 사진 입니다.
아리마 완구(장난감) 박물관 건물 사진 입니다.
왼쪽의 건물입니다.
일본어 한자로 ‘아리마 완구 박물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7. 킨노유(금탕)

아리마 완구 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노란색 건물은, 바로 아리마 온천 마을의 상징인 킨노유(金の湯) 온천 시설입니다. 이곳은 한국 사람들에게 ‘금탕’ 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 킨노유(金の湯): 이 온천수는 철분과 염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어 짙은 황갈색을 띠는데, 마치 황금색처럼 보여 ‘금탕’이라 불립니다. 건물 자체 디자인도 왠지 독특해서 아리마 온천 마을에 오는 관광객은 모두가 사진을 찍어 가는 곳입니다. 이곳 건물 앞은 나름 포토존입니다.
  • 당일 온천 입장 가능: 이곳 온천 시설은 예약 없이도 바로 들어가서 온천수에 몸을 담가볼 수 있습니다. 이곳 온천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맑은 물은 아니며 짙은 황갈색 온천수입니다.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흙탕물(?)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일본 전국 단위에서도 3대 온천 안에 항상 포함되는 온천수이며, 그동안 수많은 온천 연구가에게 인정받은 곳입니다. 이곳까지 오셨으니 한 번쯤 들러서 몸을 담가보아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입장료는 약 800엔입니다.
    • 수건을 빌릴 경우에는 200엔을 내야 하기 때문에, 본인 수건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킨노유에 들러서 아리마 온천에 몸을 담궈보실 분은, 수건 한 장 꼭 기억해 두세요.
  • 무료 족욕: 킨노유 바로 앞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족욕탕이 있습니다. 킨노유 온천장에 들어가서 몸을 담그기에는 약간 여러 가지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무료 족욕탕을 이용해 보세요. 킨노유 건물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산책을 시작하기 전에 이곳에서 뜨끈한 금탕 물에 발을 담그고 아리마 온천 마을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아리마 온천 마을의 간판 온천탕인 킨노유 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간판 온천탕인 킨노유 입니다.
당일치기로 아리마 온천 마을에 오는 관광객은 이곳에서 온천을 경험하고 돌아갑니다.
일반적인 동네 목욕탕처럼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가볍게 한 시간 정도 피로를 풀면서 금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숙박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8. 덴진 센겐(천신 원천)

아리마의 온천수가 솟아나는 근원지를 이곳에서는 원천(源泉) 혹은 센겐(泉)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겐센과 센겐 즉 원천은 한 곳이 아니고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원천(源泉)들은 마을 곳곳에 신사처럼 모셔져 있습니다. 이곳들을 둘러보는 것 또한 아리마 온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덴진 원천 (天神源泉)은 아리마 온천수 중에서, 킨노유 즉 짙은 황갈색 온천수가 솟아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원천 바로 앞에는 텐진 신사(天神神社)가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장소 혹은 물건이 있는 곳에는 신사(神社)를 세워두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일본의 신사(神社)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그동안 느꼈던 느낌으로는 그러한 것 같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게 해주는 이 원천이야말로, 아리마 지역에 사는 일본인의 시각으로 본다면 신사를 세우는 것이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야 뭐 사진이나 한 컷 찍고 말았지만요.

이곳 텐진 원천 주변에서는 철분과 유황 냄새가 나며, 뜨거운 증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면의 겉 부분을 나무와 여러 가지 장치로 막아두어 안쪽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한 번 들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이야말로 아리마가 살아있는 온천 마을임을 증명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중요한 온천 원천 중의 한 곳인 덴진센겐의 모습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중요한 온천 원천 중의 한 곳인 덴진센겐의 모습입니다.
가장 왼쪽 사진은 입구의 모습이며, 가장 오른쪽 사진은 온천수가 솟아나는 지점을 나무등으로 덮어둔 모습입니다.


9. 우와나리 센겐(질투의 원천)

텐진 센겐을 들른 후에, 다시 언덕을 올라가던 중 우와나리 센겐(妬泉源)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곳 앞에는 흥미로운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옛날부터 미인이 이곳 앞을 지나가면, 미인을 질투해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유래가 재밌기도 하여, 다른 팻말도 읽어보았습니다.

다른 팻말에는 추가된 다른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 마을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은 부인 몰래 예쁜 애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부인은 남편의 애인을 줄곧 미워하던 중 어느 날 남편의 애인을 이 온천수에 빠뜨려 버리고 본인도 이 곳에 빠져 죽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이곳 우와나리 센겐(妬泉源) 앞을 미인이 지나가게 되면, 그 미인을 질투하여 온천이 솟구쳐 나왔다고 합니다.

첫 팻말을 읽었을 때는 그냥 흥미로운 전설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다른 팻말을 읽어보니 약간 섬뜩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설이 재밌다고 해야 할지 엽기적인 전설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꽤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 전설을 읽고 다시 이곳 우와나리 센겐(妬泉源)을 바라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곳 중 한 곳인 우와나리 센겐의 모습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온천수가 솟아 나오는 곳 중 한 곳인 우와나리 센겐의 모습입니다.


10. 긴노유(은탕)

우와나리 센겐을 지나서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돌아서 걸어가다 보니, 마을의 약간 외곽이자 고지대에 있는 긴노유(銀の湯)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긴노유(銀の湯)는 아리마 온천을 찾는 한국 사람들에게 은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온천수는 맑고 투명한 온천수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목욕탕 물처럼 보였지만, 온천의 여러가지 성분은 굉장히 많이 머금고 있는 온천수라고 합니다.

  • 긴노유(銀の湯): 이 온천수는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킨노유와 달리 무색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수질로 ‘은탕’이라 불립니다.
  • 요금: 약 800엔 정도입니다.
  • 킨노유긴노유는 각각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입욕해야 하는 온천 시설입니다. 이 두 곳은 숙박시설은 아니며, 오직 온천을 즐기는 목욕시설만 갖추어져 있습니다. 당일치기로 여행을 온 여행객들에게 딱 어울리는 온천 시설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있는 긴노유 온천 입니다. 규모는 동네 목욕탕정도의 규모입니다만, 이곳의 유명세는 어마어마 합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있는 긴노유 온천 입니다. 규모는 동네 목욕탕 정도의 규모입니다만, 이곳의 유명세는 어마어마합니다.
일반적으로 이곳 긴노유 보다는 유모토자카 언덕길이 시작하는 곳에 있는 킨노유가 인기가 많습니다.
이곳은 항상 이 사진과 같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혹시 사람이 적은 곳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11. 고쿠라쿠 센겐(극락 원천)

긴노유를 지나서 조금만 걷다 보면 고쿠라쿠 원천 (極楽源泉)이 길 왼쪽 안쪽에 있습니다.

고쿠라쿠 원천 (極楽源泉)은 고쿠라쿠지(極楽寺) 인근에 있는 온천의 원천으로, 주변에는 온천 에너지가 가득한 느낌입니다. 하얀 수증기와 열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산책로 근처에 있지만, 조금 안쪽에 있어서 조금 발견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스타일이라 무언가 철탑 같은 것이 살짝 보이길래 한번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가 발견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온천 원천 중에 '고쿠라쿠 겐센'의 모습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온천 원천 중에 ‘고쿠라쿠 센겐’의 모습입니다.


12. 도우센 진자(원천 신사)

고쿠라쿠 원천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니, 왠 절 같은 곳이 하나 있었습니다. 절을 기웃거리다 보니, 도우센 진자(湯泉神社) 라고 한국어 설명이 적힌 팻말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아리마 온천을 발견한 신들을 모시고 있는 신사라고 합니다. 아리마 온천을 신이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발견한 사람을 신적인 존재만큼 떠받들어 모신다는 의미인지 조금 애매합니다.

아마도 아리마 온천의 원천을 발견한 사람을 신으로 모시고 섬기는 것 같습니다.

이 신사로 올라가는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고대 일본에 있는 신전으로 올라가는 기분마저 느껴집니다.

신사 경내는 규모는 그리 크진 않지만, 작은 운동장만한 경내가 왠지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신사로 오르는 돌계단 또한 전형적인 일본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좋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있는 도우센 진자의 풍경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 있는 도우센 진자의 풍경입니다.
언제 조성되었는지 가늠하기도 힘든 돌계단이 도우센진자(원천신사)를 향하고 있습니다.


13. 쿠쓰로기야(미슐랭 식당)

도센 진자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도중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식당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해 보였는데, 왜 사람들이 모여있지? 라는 생각으로 기웃거리다가 그 자리에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유명한 식당이더군요.

식당 이름은 쿠쓰로기야(くつろぎ家)라고 합니다. 구글로 검색해 보았는데, 구글 평점이 무려 4.4입니다. 이 정도면 공인된 맛집인 것 같은데, 이날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아리마 온천 마을을 방문할 때 이곳에서 식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미슐랭 식당이라고 합니다. 이 산골짜기에 특이하게 미슐랭 식당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얼마나 맛있으며 미슐랭 식당으로 지정되었는지 다음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베규와 고베 인근 바다에서 공수해 온 재료로 일본 전통 식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14. 아리마 브루어리(아리마 사이다, 아리마 맥주)

아리마의 메인 스트리트인 유모토자카를 통해서 온천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아리마 온천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맥주를 파는 듯한 곳이 보여서 한번 들러봤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역시 여러가지 맥주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맥주를 한 잔 주문 하려다 아리마 사이다가 눈에 보여서 아리마 사이다를 주문했습니다.

아리마 온천까지 왔는데, 이곳의 명물인 아리마 사이다를 마시지 않고 가면, 왠지 나중에 생각날 것 같았습니다.

맥주야 뭐 아무 곳에서나 마시면 되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낮에 술을 마시는 것을 사실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아리마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아리마 사이다는 탄산이 매우 강하여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또한 크게 달지도 않아 저에겐 딱 좋았습니다.

작은 마을이었지만 한참을 돌아다녔고, 언덕을 오르내려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피곤했었는데 사이다 한 잔이 피로를 씻겨주는 느낌이더군요.

아리마 브루어리에 들러서 아리마 사이다 한 잔 맛보고 지나가세요.

  • 아리마 사이다 한 병 가격: 250 엔
아리마 온천 마을의 아리마 브루어리 매장과 아리마 사이다 사진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아리마 브루어리 매장과 아리마 사이다 사진입니다.
주로 아리마 맥주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저는 맥주 보다 사이다가 더 시원하게 보여서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아리마 사이다는 아리마 온천 마을의 명물입니다.


15. 마무리: 아리마 강변 공원

마지막으로 아리마 온천 마을 산책 출발 장소였던 아리마 강으로 돌아왔습니다.

관광객들이 모두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길래, 저도 아리마 강을 스마트폰에 한 장 담는 것으로 이날 산책을 마쳤습니다.


아리마 온천 당일치기 여행 꿀팁 정리

  • 아리마 온천 마을 지도: 아리마 온천 마을 입구에 있는 종합 안내소에 들러서 한국어로 된 지도를 구해서 산책하시면, 더욱 즐거운 아리마 온천 마을 산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편안한 신발: 마을 전체가 언덕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각보다 오르막길이 많습니다.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수건 준비: 온천에서 필요한 수건을 미리 챙겨갈 경우,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아리마 사이다와 탄산 센베: 탄산 원천의 영향을 받은 아리마 특유의 탄산 센베와 청량한 아리마 사이다는 꼭 맛보고 돌아오세요. 아리마 온천의 특산품입니다.

이 산책 코스를 따라가며 아리마 온천의 역사와 힐링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추가 정보

한국인 관광객들이 고베 아리마 온천에서 자주 찾는 온천 시설 중 ‘다이코노유 온천’이라는 온천 시설이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이코노유 온천은, 이 글에서 소개하는 산책 코스와 다른 지점에 있는 곳입니다.

다이코노유 온천 시설에 대한 글은 따로 아래 소개하겠습니다.


아리마 온천에 관한 다른 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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